최근 금융기관의 잇따른 금리인하에 따라 연12%수준까지 떨어진 금리가
올 연말에 가서는 연11%까지 추가하락하고 내년에는 연10~10.5%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5일 경기침체로 인한 설비투자 위축으로 기업의
설비자금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올 연말에는 금리가 연11%에 근접할 것이라
고 내다봤다.

KDI는 연말들어 통상적인 기업의 밀어내기식 수출이 크게 증가,매출이
늘면서 기업의 자금사정이 나아지는 점도 금리하락추세를 뒷받침할 것이라
고 덧붙였다.

KDI는 내년에도 경기침체가 이어져 기업의 설비투자가 쉽사리 회복되지는
않을 조짐이어서 금리수준은 연10~10.5%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내년하반기부터 경기가 점차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 98
년에는 기업의 자금수요가 다시 증가세를 보여 금리는 연11.5%까지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KDI는 그러나 앞으로 3년후인 2000년을 전후해 국내외 금리차는 2~3%포
인트까지 축소될 것이라며 자본시장개방이 가속화되면 국내금리수준은 더
욱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2010년엔 시장실세금리가 7%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 박영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