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6일 오후 권오기부총리 주재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갖고 잠수
함사건이후 북한동향과 정부대책, 향후 남북관계개선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다.

이날 회의는 외무.국방장관과 청와대외교안보수석 교체에 따른 상견례를 겸
해 열려 새로운 외교안보팀의 향후 대북정책기조와 방향을 조율할 것으로 보
인다.

회의는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한 북한의 명시적인 시인.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등 납득할 만한 조치가 선행되지 않는 한 경수로지원을 비롯한 대북지원과
남북접촉 등 관계진전이 어렵다는 정부입장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회의에서는 김영삼대통령의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한 대북외교대응책도 아울러 논의될 예정이다.

회의에는 권부총리를 비롯해 유종하외무, 김동진국방장관, 권영해안기부장,
김광일청와대비서실장, 반기문청와대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한다.

< 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