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

일본 닛산자동차가 지난 95년중반부터 중국 남경기차제조창과 합작으로
추진해온 트럭엔진공장설립계획을 취소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업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닛산이 최근 자동차판매가 줄어드는
등 중국 자동차시장의 장래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닛산대변인은 이 보도가 있은 직후 "합작프로젝트와 관련해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린바 없다"며 "최종 결정은 우리가 제안한 합작조건에 대한
중국측의 반응을 지켜본후 내릴 것"이라고 보도사실을 부인했다.

실제 중국은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올 상반기 자동차생산이 2.4%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지난 3월이후 자동차판매도 꾸준한 감소세를 기록했다.

당초 닛산은 중국측 합작파트너와 총 2백억엔(1억7천8백50만달러)을 투자,
연간 15만대의 소형트럭엔진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었다.

닛산의 합작계획취소에 따라 남경기차제조창은 그동안 이 프로젝트를
따기 위해 닛산과 경합을 벌여 왔던 미포드와 재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포드는 그동안 닛산과 비슷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남경측에 접근해 왔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