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선 <우원디자인 상무>

공연장소라는 일차적 기능외에 다목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복합강당
설계에 역점을 뒀다.

무대와 좌석 사이에 "열린 공간"을 둬 공연 학술회의 연회장등 여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음의 반사와 흡수 문제는 다소 까다로운 부분이었다.

음을 빨아들일 곳은 확실히 빨아들이고 튕겨낼 곳은 제대로 튕겨내도록
하기 위해 고급소재로 복합구성을 했다.

옆벽면은 구멍이 숭숭 뚫린 "유공판"을 천으로 감싸고 뒷면의 흡음면은
"코펜하겐 리브"로 마감해 음향효과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처리했다.

기능적인 면에서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한편 미적인 효과를
나타내고자 마감소재및 색채도 상호연관성을 띠도록 디자인했다.

다목적공간의 인테리어에선 한전강당과 마찬가지로 음향.조명.색채등의
조화를 통한 공간 활용이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