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세르"는 90년 하라패션(대표 정귀섭)이 런칭한 여성용 캐릭터
캐주얼이다.

창립초기 파세르가 추구한 이미지는 "우아하고 부드러운 여성상".

그러나 94년부터 컨셉을 커리어우먼지향으로 대폭 수정했다.

현재 파세르의 중심타깃은 20대후반에서 30대까지의 미시층과 커리어우먼.

초기에 많이 사용했던 니트소재는 대폭 줄이고 밀리터리룩풍의 간결한
코트와 재킷, 패딩소재에 지퍼처리한 점퍼 슬림라인의 모직롱코트 등을
주로 내놨다.

"여성미를 드러내는 데는 가장 간결한 디자인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생각에서 남성적이고 디테일을 절제한 의상을 많이 내놨다"는 것이 위기연
디자인실장의 설명이다.

색상은 회색 갈색 검정색을 중심으로 하고 카키 자주색도 악센트색으로
써 전반적으로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런 느낌을 줬다.

소재는 따스한 느낌의 모직 모혼방에서부터 첨단감각의 패딩소재
광택소재까지 다양하게 사용했다.

현재 파세르매장은 백화점 22곳, 대리점 7곳 등 총 29곳.

매출은 95년에 160억원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180억원을 목표로 한다.

하라패션은 파세르보다 약간 낮은 20대초반~20대후반 여성을 위한 캐릭터
캐주얼 "윈"(93년 런칭)을 포함, 2개 브랜드를 운영중이다.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