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좋은 사람들] 유화정밀 이주용사장의 '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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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란을 타고부터는 10년은 더 젊어진 것 같습니다.
주위에선 "나이 들어서 왠 스포츠카냐" 하지만 오히려 부러워하는
시선들이 더 많아요.
자기만의 독특한 색깔은 갖고 살아야 되지 않습니까"
이순이 멀지 않은 나이에 스포츠카의 매력에 푹 빠진 이주용씨(55).
청바지에 때로는 모자까지 눌러써 "멋쟁이 아저씨"로 불리는 이씨는
중소업체를 운영하는 사장이다.
이씨가 엘란과 벗하는 시간은 주로 아침.
아내와 함께 새벽 5시쯤 엘란을 몰고 집을 나서는 게 습관처럼 돼버렸다.
"새벽공기를 마시며 한적한 도로위를 달리는 기분은 어디에도 비할 데가
없습니다.
경기도 가까운 곳에서 온천에 몸을 담그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면 아침
8시쯤 돼죠.
즐거운 마음으로 남보다 하루를 먼저 시작하는 셈입니다"
이씨는 가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엘란을 몰고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난다.
하룻동안의 짧은 여행이 일에 대한 의욕을 재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이씨가 엘란을 구입한 것은 지난 8월.
평소 "남다른 멋"을 강조하는 그에게 엘란의 외모는 한눈에 쏙 들어왔다.
그래서 그는 기아가 이 차를 내놓자마자 맨 처음 구입한 엘란 고객1호가
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차나 외제차를 선호합니다.
자신의 신분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차의 개념은 바뀌고 있다고 봅니다.
자신이 직접 운전하기에 편하고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차가 가장 좋은 것
아닙니까"
차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까지 털어놓는 이씨는 "엘란은 스포츠카의
속도감을 중시하는 젊은이들보다는 진정한 멋을 아는 중년층에게 더 맞는
차"라고 강조한다.
엘란의 매력에 대해서는 "오픈카의 장점을 십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뚜껑을 제치고 달릴 때의 상쾌함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죠"
바로 자연과 호흡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한때 대기업의 중역까지 지냈던 이씨는 요즘 새로운 의욕에 불타있다.
9년째 독립 운영해온 회사의 규모를 확장할 전기가 곧 다가왔기 때문이다.
연말쯤 새 공장을 완공해 입주하면 사업에 박차를 가해 몇년안에 (주)유화
정밀을 철제문구류 생산 1위 업체로 부상시킨다는 게 이씨의 포부다.
이씨는 "엘란이 그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
주위에선 "나이 들어서 왠 스포츠카냐" 하지만 오히려 부러워하는
시선들이 더 많아요.
자기만의 독특한 색깔은 갖고 살아야 되지 않습니까"
이순이 멀지 않은 나이에 스포츠카의 매력에 푹 빠진 이주용씨(55).
청바지에 때로는 모자까지 눌러써 "멋쟁이 아저씨"로 불리는 이씨는
중소업체를 운영하는 사장이다.
이씨가 엘란과 벗하는 시간은 주로 아침.
아내와 함께 새벽 5시쯤 엘란을 몰고 집을 나서는 게 습관처럼 돼버렸다.
"새벽공기를 마시며 한적한 도로위를 달리는 기분은 어디에도 비할 데가
없습니다.
경기도 가까운 곳에서 온천에 몸을 담그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면 아침
8시쯤 돼죠.
즐거운 마음으로 남보다 하루를 먼저 시작하는 셈입니다"
이씨는 가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엘란을 몰고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난다.
하룻동안의 짧은 여행이 일에 대한 의욕을 재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이씨가 엘란을 구입한 것은 지난 8월.
평소 "남다른 멋"을 강조하는 그에게 엘란의 외모는 한눈에 쏙 들어왔다.
그래서 그는 기아가 이 차를 내놓자마자 맨 처음 구입한 엘란 고객1호가
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차나 외제차를 선호합니다.
자신의 신분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차의 개념은 바뀌고 있다고 봅니다.
자신이 직접 운전하기에 편하고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차가 가장 좋은 것
아닙니까"
차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까지 털어놓는 이씨는 "엘란은 스포츠카의
속도감을 중시하는 젊은이들보다는 진정한 멋을 아는 중년층에게 더 맞는
차"라고 강조한다.
엘란의 매력에 대해서는 "오픈카의 장점을 십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뚜껑을 제치고 달릴 때의 상쾌함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죠"
바로 자연과 호흡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한때 대기업의 중역까지 지냈던 이씨는 요즘 새로운 의욕에 불타있다.
9년째 독립 운영해온 회사의 규모를 확장할 전기가 곧 다가왔기 때문이다.
연말쯤 새 공장을 완공해 입주하면 사업에 박차를 가해 몇년안에 (주)유화
정밀을 철제문구류 생산 1위 업체로 부상시킨다는 게 이씨의 포부다.
이씨는 "엘란이 그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