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필리핀에서 2,500만달러규모의 2차 전화망 확장공사를 수주,
확고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한통은 필리핀의 시내.외 전화사업자인 PT&T사의 전화망 확장공사 2차사업분
9만3,300회선을 수주, 마닐라에서 김형식 필리핀 현지법인사장과 호세 루이스
산티아고 PT&T사장이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2차 전화망 확장공사는 오는 98년까지 수도권인 라구나주와
리잘주에 4만200회선의 전화를 증설하고 케손, 마린두케, 롬블론, 오로라 등
4개주에 5만3,100회선 등을 신설 또는 증설하는 사업이다.

한통은 지난 94년 PT&T의 전화망 확장 1차사업분 8만7,000회선과 13만회선의
교환기 등(총 6,000만달러규모)을 수주, LG정보통신 대한전선 한통엔지니어링
등 국내 장비제조업체및 선로공사업체와 함께 리잘주 카인타시 등에서 통신
선로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통은 올 연말까지 필리핀에서 1차분중 6만6,000회선을 추가로 개통하고
2차분은 98년초까지 개통하는 한편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PCS(개인휴대
통신)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도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