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과 명성황후 저희 두사람이 서울시민 여러분을 모시고 혼례를
거행하게 됐습니다. 부디 많이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 주시기 바랍니다"

상쾌한 토요일 오후 고궁을 거닐며 우리의 전통 궁중혼례인 가례행사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서울시는 16일 오후1시30분에 사적 제2백57호인 운현궁에서 명성황후의
왕비 책봉을 비롯한 국혼례를 재연한다.

이날 행사에는 혼례 당시 고종과 민씨의 나이(만 16,15세).

체격조건과 비슷한 예원중학교 학생 2명등 1백70여명의 인원이 동원된다.

운현궁은 조선조말 대원군의 사저로 안채건물인 노안당, 노락당, 이로당
등 대지 2천1백48평과 건물 6동 총 4백14평이 이번에 공개된다.

한편 왕비의 대례복등 가례복식은 3개월동안 2백여명이 참여하여 1백60여
가지로 이루어진 4벌이 제작됐다.

시민 누구나가 참여할 수 있는 이 행사의 연락처는 731-0530,0539이다.

<장유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