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부부가 혼례식에서 이례적으로 "쌍주례"를 맡아 화제.

이삼열 숭실대 철학과교수와 손덕수 효성카톨릭대 사회복지학과교수 부부는
14일 서울 중구 호텔소피텔 예식홀에서 열린 윤지환씨(28.공인회계사)와
이수진씨(28.디자이너)의 결혼식에서 주례사를 번갈아 하며 쌍주례를 선 것.

이교수는 주례사에서 "결혼은 예술작품인 만큼 건설적으로 싸우고 끊임없이
대화하라"고 말했고 손교수는 "서로를 칭찬하는 말을 매일 한번씩 하고
상대방의 발을 닦아 주라"고 이색적인 주문을 건넸다.

또 이날 결혼식은 신랑과 신부가 입장할 때 양가부모와 형제자매가 뒤이어
입장하는등 쌍주례만큼이나 특이하게 치러져 눈길을 끌었다.

이-손교수 부부는 이교수가 신부의 아버지인 이재근씨(58.서울신문
국제전략연구소 연구위원)와 서울대 철학과 동기동창으로 절친한 친구사이
여서 이들의 결혼식에 주례를 서게 됐다고.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