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합니다] 김윤 <삼양사 사장> .. 정보통신 등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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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는 요즘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지난 8월 김윤사장(43)이 취임하면서 이 물결은 더욱 거세다.
김상홍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 김연수 선생의 장손인 김사장은 사실
여러가지 면에서 전과는 다른 ''경영 신세대''다.
김사장은 기본적으로 70여년의 ''유구한'' 전통만으로는 사업을 할 수 없다고
믿는다.
취임하자마자 주력사업인 섬유의 비중을 줄여 가고 정보통신 의약 환경사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을 보면 그렇다.
최근엔 기존의 보수적인 조직 틀을 깨고 좀 더 젊고 활기찬 조직으로 바꿔
나가는 작업에 앞장서고 있다.
김사장을 잠시 만났다.
-그룹의 모태인 섬유업 비중을 어느정도까지 낮출 생각입니까.
<> 김사장 =섬유는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업종입니다.
지난 사업연도에 일부 적자를 기록했지만 그렇다고 버릴 사업은 아니예요.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거래선을 미주와 유럽쪽으로
다각화하며 아시아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하면 승산이 있습니다.
현재 매출액의 50%선인 섬유 비중은 오는 2000년까지 30%선으로 줄여 나갈
방침입니다.
-나머지 70%는 어떤 사업으로 채울 구상입니까.
<> 김사장 =정보통신 의약 환경사업 등을 들수 있겠죠.
정보통신사업은 작년 4월 정보처리회사인 삼양데이타시스템을 설립하면서
첫 진출했습니다.
올 3월에는 그룹정보통신사업기획단을 신설해 정보통신사업에 대한 의지를
본격화했습니다.
지난 11월6일 디지털 무선 멀티미디어사업을 주사업분야로 하는 삼양텔레콤
을 설립함으로써 1차적인 결실을 거둔 셈이죠.
-의약사업에선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죠.
<> 김사장 =그렇습니다.
섬유에서 파생된 정밀화학쪽을 강화하다 보니 자연히 의약사업과 맥이
닿더군요.
삼양사는 의약사업부문도 약물전달체계(DDS) 전문 제약회사로 특화하려고
해요.
환경사업도 당장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지만 미래 유망사업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사업영역을 넓혀 나갈 예정입니다.
수처리 및 대기오염방지시설, 폐기물 소각로 설비 등 물 공기 쓰레기와
관련된 장치사업쪽의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의약 환경사업은 해외부문과의 연계가 필수적일 텐데요.
<> 김사장 =그동안 섬유수출입 플랜트 수출 해외투자는 물론 그룹의 해외
시장 정보수집센터 역할까지 해온 해외사업본부를 내년 7월께 무역상사로
독립시켜 해외부문을 강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신규사업을 추진하는데 기존 보수적인 기업문화와 마찰은 없습니까.
<> 김사장 =삼양사는 창립된 이래 그동안 중간 생산재 위주의 제조업만을
해오면서 안정된 성장을 추구해오다 보니 임직원들이 다소 보수적인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능력중심의 발탁인사를 실시해 탁월한 능력이 인정되는 사원에
대해서는 과감한 승진을 통해 의욕을 고취시켜 나가려고 합니다.
-기업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지우기 위한 CI계획은 없습니까.
<> 김사장 =로고와 마크는 앞으로 사내외 의견을 수렴해 변경을 신중히
검토해 나갈 예정입니다.
사명은 70년동안 써왔고 "양재 양기 양복"이라는 고유의 기업이념을 내포
하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바꿀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체질을 바꾸는게 더 중요하지요.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8일자).
지난 8월 김윤사장(43)이 취임하면서 이 물결은 더욱 거세다.
김상홍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 김연수 선생의 장손인 김사장은 사실
여러가지 면에서 전과는 다른 ''경영 신세대''다.
김사장은 기본적으로 70여년의 ''유구한'' 전통만으로는 사업을 할 수 없다고
믿는다.
취임하자마자 주력사업인 섬유의 비중을 줄여 가고 정보통신 의약 환경사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을 보면 그렇다.
최근엔 기존의 보수적인 조직 틀을 깨고 좀 더 젊고 활기찬 조직으로 바꿔
나가는 작업에 앞장서고 있다.
김사장을 잠시 만났다.
-그룹의 모태인 섬유업 비중을 어느정도까지 낮출 생각입니까.
<> 김사장 =섬유는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업종입니다.
지난 사업연도에 일부 적자를 기록했지만 그렇다고 버릴 사업은 아니예요.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거래선을 미주와 유럽쪽으로
다각화하며 아시아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하면 승산이 있습니다.
현재 매출액의 50%선인 섬유 비중은 오는 2000년까지 30%선으로 줄여 나갈
방침입니다.
-나머지 70%는 어떤 사업으로 채울 구상입니까.
<> 김사장 =정보통신 의약 환경사업 등을 들수 있겠죠.
정보통신사업은 작년 4월 정보처리회사인 삼양데이타시스템을 설립하면서
첫 진출했습니다.
올 3월에는 그룹정보통신사업기획단을 신설해 정보통신사업에 대한 의지를
본격화했습니다.
지난 11월6일 디지털 무선 멀티미디어사업을 주사업분야로 하는 삼양텔레콤
을 설립함으로써 1차적인 결실을 거둔 셈이죠.
-의약사업에선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죠.
<> 김사장 =그렇습니다.
섬유에서 파생된 정밀화학쪽을 강화하다 보니 자연히 의약사업과 맥이
닿더군요.
삼양사는 의약사업부문도 약물전달체계(DDS) 전문 제약회사로 특화하려고
해요.
환경사업도 당장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지만 미래 유망사업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사업영역을 넓혀 나갈 예정입니다.
수처리 및 대기오염방지시설, 폐기물 소각로 설비 등 물 공기 쓰레기와
관련된 장치사업쪽의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의약 환경사업은 해외부문과의 연계가 필수적일 텐데요.
<> 김사장 =그동안 섬유수출입 플랜트 수출 해외투자는 물론 그룹의 해외
시장 정보수집센터 역할까지 해온 해외사업본부를 내년 7월께 무역상사로
독립시켜 해외부문을 강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신규사업을 추진하는데 기존 보수적인 기업문화와 마찰은 없습니까.
<> 김사장 =삼양사는 창립된 이래 그동안 중간 생산재 위주의 제조업만을
해오면서 안정된 성장을 추구해오다 보니 임직원들이 다소 보수적인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능력중심의 발탁인사를 실시해 탁월한 능력이 인정되는 사원에
대해서는 과감한 승진을 통해 의욕을 고취시켜 나가려고 합니다.
-기업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지우기 위한 CI계획은 없습니까.
<> 김사장 =로고와 마크는 앞으로 사내외 의견을 수렴해 변경을 신중히
검토해 나갈 예정입니다.
사명은 70년동안 써왔고 "양재 양기 양복"이라는 고유의 기업이념을 내포
하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바꿀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체질을 바꾸는게 더 중요하지요.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