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드라마들이 국제적인 TV프로그램 경연대회에서 잇따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SBS TV가 올해 6.25 특집극으로 방송한 "구하리의 전쟁"이 지난 9일
열린 제4회 찰스턴국제영화제에서 TV드라마부문 금상을 받은데 이어 KBS
김홍종 PD가 "신TV문학관" <길 위의 날들>로 14일 열린 상해TV페스티벌에서
기자가 뽑은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것.

"구하리의 전쟁" (극본 권인찬, 연출 이종한)은 6.25전쟁중 구하리라는
한 마을을 무대로 순진무구한 동심의 세계를 통해 전쟁의 허망함을 고발한
드라마.

이번 영화제 TV드라마부문에서 세계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어떻게 종료시킬까라는 근원적인 문제를 아이들의 눈을 통해 재미있고
심도있게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SBS가 96년 설날특집으로 방영한 "곰탕"과 함께 뉴욕
국제영화제 본선에도 올라 있다.

"길위의 날들" (극본 김옥영, 연출 김홍종)은 3일간의 귀휴허가를 받아
어머니와 자식을 만나러 고향에 가는 한 장기수의 여정을 뛰어난 영상미로
그려낸 작품.

96 방송대상에서 프로듀서상, 제1회 경실련 우수프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홍종PD는 KBS 대하드라마 "토지", "TV문학관" <삼포가는 길>
<메밀꽃 필 무렵> 등을 만든 중견연출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