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역사가 말해주듯 늘 독재, 반민주, 극단주의 세력의 반동은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아직 끝이 아니기에 여전히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까워지고, 산을 높이 오를수록 바람이 더 거친 법"이라며 "새해의 문턱에서 우리는 곧 오늘의 불운을 끝내고 우리 국민이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또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힘겹지만 새로운 세상을 목도할 9부 능선을 지나고 있다"며 "함께 힘을 모아 마지막 고비를 넘어가자"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 중대한 갈림길에서 저는 우리가 진통을 이겨내고 결국 대한민국의 저력을 세계만방에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위대한 우리 국민께서 우리가 만들 '더 나은 세상'의 모습을 이미 보여주셨기 때문"이라고 썼다.이어 "서로 다른 색깔의 응원봉들이 경쾌한 떼창으로 한데 어우러지며 역사의 퇴행을 막아냈다"며 "우리 국민은 그 찬연한 손빛으로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고대 속에 잠든 '아고라'를 깨워낼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아고라'의 부활로 펼쳐질 '국민 중심 직접민주주의' 르네상스는 구성원의 참여와 신뢰가 필수조건"이라며 "우리는 내란극복 과정에서 이미 참여와 신뢰를 확인하며 르네상스의 서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5명 규모의 특보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오는 3월 31일 대선 출마할 수 있는 나이인 40대가 되는 이 의원이 사실상 조기 대선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의원 특보단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은 캠프 구성 초기 단계로 구성원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은 당이기 때문에 이 의원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해 서둘러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특보단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했을 때 첫 대변인을 맡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합류했다. 이 전 논설위원은 특보단에서 공보와 전략 관련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전남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편의점주 곽대중(필명 봉달호) 전 개혁신당 대변인도 메시지를 담당한다. 개혁신당 김철근 사무총장 등 당 인사들도 대거 참여한다.이 의원은 지난 10∼12일 특보단과 경기 화성으로 워크숍을 다녀왔고 이 자리에서는 조기 대선 전략 등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대선 캠프 사무실은 강남에 차린다. 대선 주자들이 일반적으로 여의도에 캠프를 마련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구체적으로는 이 의원 측이 최근 강남역 일대 번화가 건물에 사무실을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거점 삼아 시민과의 스킨십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이 의원은 설 연휴 뒤에는 현장 행보도 시작한다. 다음 달 2일에는 4차 산업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청년들과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윤석열 정부의 초대 주중대사인 정재호 대사가 부임 2년 6개월 만에 임기를 마쳤다.27일 외교가에 따르면 주중대사관은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정 대사의 이임식을 개최했다. 이임식은 내부 직원들에게만 공지됐고 교민과 외국 인사들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 당국자는 "정 대사는 조만간 이임 예정"이라고 밝혔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승인에 따라 정 대사의 이임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정 대사의 이임으로 대중 외교와 교민 보호 최전선인 주중대사관은 한동안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된다. 정무공사가 대사대리를 맡는다.정 대사의 후임으로 낙점돼 중국의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사전 동의)까지 받은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대한 임명은 당분간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외교부 당국자는 "직무대리 체제를 통해 한중관계의 안정적 관리와 발전을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정 대사는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이 김 전 실장을 후임 대사로 내정하면서 귀국을 준비해왔지만, 갑작스러운 계엄 사태에 이어 대사 임면권자인 윤 대통령의 탄핵 정국까지 겹쳐 유임을 이어왔다.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재직하다가 주중대사가 된 정 대사는 중국 정치경제 전문가로, 윤 대통령과는 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정 대사는 통상 주중대사가 한국 매체 특파원들을 매월 한 번 만나는 간담회를 통해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2일 브리핑을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