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이 결혼후 자기집을 장만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최근 10년새 2.4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주택은행에 따르면 지난 85년부터 95년까지 주택은행 융자주택 입주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 결혼후 평균 자기집 마련기간은 85년
6.1년에서 90년 7.5년, 95년 8.5년으로 늘어났다.

또 가구당 평균 융자금액은 85년 618만5,000원에서 90년 730만6,000원,
95년 1,729만7,000원으로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월평균 상환금액도 7만원
에서 11만3,000원,21만3,000원으로 확대됐다.

그동안 아파트분양가 상승등으로 가구당 평균 입주금액도 아파트의 경우
85년 2,447만원에서 95년 6,517만원으로 166% 증가했고 단독주택은
3,393만원에서 6,003만원으로 76.9% 늘어났다.

한편 입주 가구들이 희망하는 주택 규모는 85년 31.9평과 90년 30.2평에서
95년 34.7평으로 대형주택 선호추세를 보였으나 실제로 입주한 주택 규모는
이에 크게 못미쳤다.

융자받은 주택의 평균 규모는 아파트의 경우 85년 20.1평, 90년 20.8평,
95년 20.2평에 불과했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