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은 외지인이 많아 주민들의 공동체의식이 약한 편입니다.

울산방송은 울산시민들의 풍요로운 생활과 공동체의식 제고를 위해
밀알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울산지역 민영방송 지배주주로 선정된 주리원백화점 이석호회장(60)은
울산이 단순한 산업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주리원백화점은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민이 고객인 만큼 주리원장학재단을 만들고 태화강고수부지꽃동산
조성사업과 꽃씨나눠주기사업 울산대산학협동기금 지원등 다양한 지역봉사
활동을 해왔습니다.

이런 것들이 이번 지역민방 사업자로 선정된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는 울산방송도 울산시민의 것이므로 지역민 참여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지역밀착적인 방송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아울러 울산방송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이웃사랑 지역사랑"캠페인 전개등
공익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97년에는 자체 편성비율을 15%로 잡고 있으나 2000년에는 26%까지
끌어올릴 생각입니다.

특히 타지역민방과의 교류와 독립프로덕션의 활용등 다양한 프로그램창구의
활용으로 방송사업에 대한 규모의 경제도 실현하겠습니다"

울산방송의 영역은 북쪽으로 경주, 남쪽으로 경남양산등 동해남부지역을
포괄하고 있다.

이회장은 선대가 울산에서 600년동안 거주한 토박이 울산출신.

고려대 상대를 나왔으며 대신증권전무 동서증권사장등을 거쳐 지난
84년부터 주리원백화점을 경영하고 있다.

92년 울산시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받았으며 95년
한국능률협회선정 최고경영자상과 96년 상공의날 상공대상을 수상했다.

< 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