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한 중소기업이 러시아의 기초기술을 응용해 제설제빙제등 환경
관련 화학제품을 잇따라 개발했다.

의류수출 및 가구업체인 한기실업(대표 박광진)은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연구소 등의 기초기술을 받아 6년간 모두 20억원을 투입해 제설제빙제
등특수제품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회사의 박사장은 "제설제빙제 수질오염방지용 박테리아등 4개 품목이
시판 단계에 있고 4개 아이템은 개발중이며 대부분이 세계 첫 선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기그린SM으로 명명된 이제설제빙제는 알칼리 금속인산염을 함유해
염화칼슘 소금등 종래의 제설제빙제와는 달리 자동차하부 교량 도로표면 및
철구조물 등에 전혀 부식이나 손상을 주지않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특허출원중인 이화학제품은 동식물 지하수등 환경에도 무해하며
효능면에서도 기존 제설제빙제와 동등이상의 효과를 내는 것으로 실험결과
밝혀졌다.

회사측은 이제품을 주로 도로공사 및 지방 시도에 공급하고 국제특허를
획득하는 대로 수출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또 인공호수 등의 녹조현상(부영양화)을 막을수 있는 박테리아도 러시아의
군사기술을 응용해 개발 완료하고 공급채비를 갖추었다.

두종류로 된 이박테리아는 소 돼지 인분등에 특수약품을 투입.숙성시켜
개발한 것으로 세제에서 생기는 인과 사람 동물의 분비물에서 발생하는
질소를 흡착제거해 녹조현상을 없애준다.

인공호수정화제와 개발완료 단계에 있는 대기악취제거용 화학약품등
신기술품에 대해선 관련 민.관기관과 공급상담을 구체화하고 있다.

차세대 수질개선 방법으로 알려져 있는 막분리기술도 러시아 국방과학
연구소산하의 한 연구소와 독점개발.판매 계약을 맺고 개발중이다.

한기는 연간 의류수출 4백만달러, 가구매출 60억원을 올리는 중소기업으로
향후 러시아 첨단기초기술을 활용해 세계적 환경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