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마이크로프로세서의 탄생 25주년.

이번 컴덱스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정면에 대규모의 박물관을 세우고
전시회 기간동안 "마이크로프로세서의 25년 업적"이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펼침으로써 컴퓨터혁명 주역의 탄생 25주년을 기념한다.

컴퓨터 하드웨어분야의 제왕인 인텔이 지난71년 11월 18일 4004를 발표한
이래 25년만에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집적도가 2,500배 향상되는 비약적
발전을 기록했다.

현재의 펜티엄프로 PC는 81년 16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인 8086을 탑재한
IBM PC와 비교해 볼때 600배 이상의 성능을 실현하고 있다.

정보통신 업계의 발전속도를 대변하는 것으로 "18개월만에 반도체 집적도는
2배가 된다"는 무어(고든 무어 인텔사 회장)의 법칙이 있다.

최근 마이크로프로세서는 무어의 법칙조차 무색할 정도의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인텔 모토로라 소프트뱅크 지프-데이비스출판사등이 공동으로 마련한
마이크로프로세서 특별 박물관에는 마이크로프로세서 계산기 개인용컴퓨터
각종 저장장치및 모뎀의 초창기 모델들이 선보인다.

이에따라 참관자들은 마이크얼, 앨타이어, 애플I, 제록스 알토, TRS-80,
8인치 플로피디스크등 컴퓨터 유물들을 관람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박물관 입구에 설치한 거대한 크기의 집적회로와 여기서 뻗어 나오는
커다란 전선덩어리들은 70년대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초창기 기술을 상징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박물관을 관통하는 다채로운 형태의 케이블에 매달린 불빛들의
안내에 따라 마이크로프로세서 25년간의 발전을 단계별로 살펴보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