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제언] 배타/폐쇄성 탈피 관광산업 육성하자 .. 이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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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는 반만년의 찬란하고 귀중한 역사를 가진 "문화국가"이니,
산세 수려하고 물 좋은 이른바 "금수강산"을 자랑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의 관광수지는 큰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반영, 일부에선 "한국의 관광산업이 침몰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주된 관광객이었던 일본인에 이어 중국계 관광객들도 우리나라를
찾는 발길이 크게 줄어 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얼마전 홍콩의 권위있는 여행전문지 "비즈니스 트레블러"가
구독자 1,000명을 대상으로 교통상황과 대기오염 물가 등 모두 12개항목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종합순위를 매긴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세계의
46대도시 가운데 39위를 차지, 하위권인 것으로 평가됐다고 한다.
이는 지난 94년 31위, 95년 35위보다 더 뒤처진 것으로 서울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평가가 해가 갈수록 부정적임을 보여주는 것이며, 외국
관광객의 입국이 줄면서 관광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보이는 것은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는 것이다.
서울은 특히 자카르타(34위)와 타이베이(35위) 양곤(36위) 모스크바(37위)
베이징(38위)보다도 뒤진 것으로 조사되어 서울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평가가 예상밖으로 심각한 수준임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최근 일본인 등 아시아국가의 외국인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한국관광 기피현상은 앞으로도 더욱 심화, 올해 외래
관광객 유치목표(400만명)는 물론 지난해 유치실적 375만명을 훨씬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
관광산업은 거의 공해를 유발하지 않으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1명의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은 컬러TV 16대, 신발 126켤레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경제적 효과를 갖는다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평소 관광산업에 대해 별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지
않다.
과소비와 사치를 조장하며,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을 해치는 산업으로
인식해 왔다.
정부의 인식도 비슷하다.
거기에다 우리사회는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배타적 폐쇄적이다.
외국인들에게 무의식적으로 "놈"자를 붙여 부르는 거칠고 불친절한 태도가
몸에 배어 있다.
마치 외국인에 대한 배타성이나 우월감을 "애국"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줄 안다.
뿐만 아니라 물가는 엄청나게 비싸다.
우리나라 호텔비는 세계 7위수준인데, 비싼 만큼의 서비스가 따르지
못한다고 한다.
교통표지판 하나만 보더라도 철저하게 우리 중심으로 설치돼 있다.
이처럼 비싸고 불편하고 볼 것이 없으니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또한 관광산업에 대한 제도나 법규 또한 지나치게 규제 일변도이고,
국수적이며 폐쇄적이라고 한다.
관광사업자가 선진외국의 관광상품을 응용하여 도입하려하면 이와같은
규정에 묶여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 오지 않는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다.
오랜기간 굳어져있는 배타성과 폐쇄성에서 벗어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정부나 자치단체도 관광산업의 경제적인 효과를 재인식하여
각종 규제일변도의 정책을 서둘러 탈피해야 한다.
우리는 관련업계를 포함, 지금까지의 관광산업에 대한 인식과 자세전반에
대한 깊은 자성을 통해 "보호"라는 명분의 규제보다는 "육성"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것이 오늘의 관광위기를 극복하는 길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성희 < 경남 진주 초등고등학교 교사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9일자).
산세 수려하고 물 좋은 이른바 "금수강산"을 자랑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의 관광수지는 큰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반영, 일부에선 "한국의 관광산업이 침몰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주된 관광객이었던 일본인에 이어 중국계 관광객들도 우리나라를
찾는 발길이 크게 줄어 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얼마전 홍콩의 권위있는 여행전문지 "비즈니스 트레블러"가
구독자 1,000명을 대상으로 교통상황과 대기오염 물가 등 모두 12개항목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종합순위를 매긴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세계의
46대도시 가운데 39위를 차지, 하위권인 것으로 평가됐다고 한다.
이는 지난 94년 31위, 95년 35위보다 더 뒤처진 것으로 서울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평가가 해가 갈수록 부정적임을 보여주는 것이며, 외국
관광객의 입국이 줄면서 관광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보이는 것은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는 것이다.
서울은 특히 자카르타(34위)와 타이베이(35위) 양곤(36위) 모스크바(37위)
베이징(38위)보다도 뒤진 것으로 조사되어 서울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평가가 예상밖으로 심각한 수준임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최근 일본인 등 아시아국가의 외국인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한국관광 기피현상은 앞으로도 더욱 심화, 올해 외래
관광객 유치목표(400만명)는 물론 지난해 유치실적 375만명을 훨씬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
관광산업은 거의 공해를 유발하지 않으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1명의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은 컬러TV 16대, 신발 126켤레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경제적 효과를 갖는다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평소 관광산업에 대해 별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지
않다.
과소비와 사치를 조장하며,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을 해치는 산업으로
인식해 왔다.
정부의 인식도 비슷하다.
거기에다 우리사회는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배타적 폐쇄적이다.
외국인들에게 무의식적으로 "놈"자를 붙여 부르는 거칠고 불친절한 태도가
몸에 배어 있다.
마치 외국인에 대한 배타성이나 우월감을 "애국"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줄 안다.
뿐만 아니라 물가는 엄청나게 비싸다.
우리나라 호텔비는 세계 7위수준인데, 비싼 만큼의 서비스가 따르지
못한다고 한다.
교통표지판 하나만 보더라도 철저하게 우리 중심으로 설치돼 있다.
이처럼 비싸고 불편하고 볼 것이 없으니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또한 관광산업에 대한 제도나 법규 또한 지나치게 규제 일변도이고,
국수적이며 폐쇄적이라고 한다.
관광사업자가 선진외국의 관광상품을 응용하여 도입하려하면 이와같은
규정에 묶여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 오지 않는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다.
오랜기간 굳어져있는 배타성과 폐쇄성에서 벗어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정부나 자치단체도 관광산업의 경제적인 효과를 재인식하여
각종 규제일변도의 정책을 서둘러 탈피해야 한다.
우리는 관련업계를 포함, 지금까지의 관광산업에 대한 인식과 자세전반에
대한 깊은 자성을 통해 "보호"라는 명분의 규제보다는 "육성"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것이 오늘의 관광위기를 극복하는 길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성희 < 경남 진주 초등고등학교 교사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