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LG정보통신 데이콤 등 정보통신주와 지주회사인 선경을 매입한후
꿈쩍도 하지 않고 있는 이재학 한진투자증권 경제연구실장을 만나 그의
장세관을 들어봤다.

이실장은 "LG정보통신은 성장성, 데이콤은 성장성과 M&A 그리고 선경은
지주회사라는 점을 들이 매수이유"라며 "장기투자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사들였기 때문에 연말까지 팔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실장은 평가손(1,700만원)과 관련, "아직도 이들 종목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실적과 재료를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이들 종목의 주가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LG정보통신은 최근 CDMA(코드분할대중접속방식)장비와 단말기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조정을 거치고 있지만 상반기 실적에서 보듯이
이는 사실무근일 가능성이 크다"며 "실적이 공개되는 시점에서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콤은 12월로 예정된 정보기술협상회의(IPA)와 내년 2월에 개최되는
WTO 기본통신협상을 계기로 지분제한과 외국인 투자제한이 폐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만간 M&A를 재료로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공 유공해운 등 우량자회사 지분을 대거 보유한 선경도 증권거래법
200조 폐지 WTO와 연계된 다자간 투자협정을 계기로 기업가치가 새롭게 평가
되며 M&A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에는 모든 참가자들이 단 한주의 매매주문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참가자들의 관망세가 장기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