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동통신은 이동전화서비스와 무선호출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의
이동통신 서비스업체.

이동전화부문에서는 전체시장의 97.2%(10월말 현재), 무선호출부문에서는
전체시장의 52.4%를 장악하고 있다.

최근 주가는 국내 742개 상장사중 단연 선두인 47만원대로 블루칩중의
블루칩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은 그동안 경쟁 무풍지대에서 "땅짚고 헤엄치기식" 장사를
해왔다.

88년부터 시작된 국내 이동전화서비스를 96년 4월 신세기통신이 신규로
뛰어들기 전까지 독점해왔던 것.

84년부터 시작한 무선호출서비스도 93년 제2무선호출 사업자들이 시장에
참여하기 전까지 독식해왔다.

이에 따라 한국이동통신은 92년부터 95년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72%를 넘어서는 등 고성장을 지속해왔다.

순이익도 덩달아 크게 늘어났는데 최근 3년간 평균증가율이 55%를 넘었을
정도로 호황을 구가해왔다.

이방형 이 회사 마케팅기획본부장은 "올 회계연도 전체로는 매출액이
2조500억원을 기록, 사상처음으로 2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이동통신은 최근 경쟁업체가 등장하고 신규 이동통신서비스가
출현하는 등 이동통신 시장이 경쟁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도전에 직면해있다.

이동전화부문에서는 올해말에는 이동전화 보급률이 GDP기준으로 산출한
세계 이동전화 평균보급률에 근접,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신규사업자인 신세기통신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97년부터 CT-2 서비스가 시작되고 98년부터 PCS 서비스가 개시되는 등
경쟁 이동통신 수단도 등장, 이동전화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할 것으로
우려된다.

신세기통신과의 경쟁과 관련, 이 본부장은 "올해와 내년초에 걸쳐 모두
1조5,000억원의 자금을 투자, 11월 현재 69개 주요 도시에 제공되고 있는
CDMA방식 이동전화서비스를 내년까지 전국 시, 군단위까지 확대하는 등
서비스를 차별화해 경쟁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PCS CT-2 등 신규이동통신 수단과 관련, "이동전화서비스 주파수가
포화상태에 이르면 정부가 한국이동통신에게도 PCS서비스를 허가해주기로
했다"고 밝히고 "지난 94년부터 PCS사업본부를 조직하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