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권사들의 점포수는 크게 늘어난데 반해 직원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증권사들이 감량경영을 위한 군살빼기에 열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증권사 점포수는 모두 1,044개로
연초에 비해 168개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증권사 직원수는 모두 2만8,308명으로 연초에 비해 309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건비가 바싼 일반사원은 연말보다 1,056명이 줄어든 반면 인건비가
싼 고용직 사원은 519명이 늘어나 증권사들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음을 보여줬다.

점포수가 늘어난데도 불구하고 직원수가 줄어든 것은 증권사들이 신규채용을
줄인 가운데 소형 다점포전략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별로는 건설증권의 점포당 인원이 12.9명으로 가장 적은 것을 비롯
유화(21.4) 현대(21.8) 고려(22.8) 신한(23.6) 등의 순으로 점포당 인원수가
적었다.

점포당 인원이 큰 폭으로 줄어든 증권사는 한국산업증권(-14.6) 삼성증권
(-13.2) 고려증권(-12.0) 현대증권(-10.3) 동서증권(-7.9)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