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 부지에 건축연면적이 최고 10만평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주상복합아파트가 건설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로그룹은 전체 1만4천5백평의 남부터미널부지
중 사용가능한 8천5백평에 5천억원을 투입, 지상 43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6층)을 짓기로 확정했다.

진로그룹은 이를위해 지난 5개월간 미국 일본 등 외국의 컨설팅업체 및
국내 주요컨설팅업체들의 컨설팅작업을 거쳤으며 인허가작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건물의 규모를 나타내는 연면적은 8만-10만평으로 이대로 건립될 경우
국내 건축물 가운데 가장 큰 건물로 기록될 전망이다.

국내 최고층인 여의도 63빌딩은 연면적이 5만2백71평이며 분당신도시에서
국내 최대규모로 건설되고 있는 시외버스터미널백화점(테마폴리스)도 6만5천
여평이다.

남부터미널부지 소유자로 사업주체인 진로유통은 내년초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공은 계열사인 진로건설이 담당하게 된다.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하나의 건물로 연결된 저층부 위에 타워형 빌딩
2개가 올라가있는 형태로 건설된다.

전체연면적의 60%선인 상층부에는 아파트 6백-7백가구(평균 45평형),
저층부에는 오피스텔 스포스센터 테마상가 등 다양한 편익시설이 각각
들어선다.

건립위치는 현재 남부터미널 건물이 위치한 남부터미널쪽이며 터미널
시설은 반대편 효령로쪽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공사는 사업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에 착공예정이며
완공은 2000년-2001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로그룹 관계자는 "주거지역으로 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와 웬만한 아파트
단지 규모의 아파트를 건립하고 인근 유동인구를 흡수하는 대형 상업 및
편익시설을 지어 하나의 건물을 대단위 주거.생활공간을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