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성과급제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장기신용은행은 영업점의 실적을 3개그룹으로 분류,
업적에 따라 성과급을 20%씩 차등지급하는 "집단성과급제"를 최근 도입키로
노사합의했다.

장기신용은행은 이제까지 영업점및 후선부서를 대상으로 목표를 할당한후
이를 평가.

보상하는 일종의 포상제를 실시해왔으나 직원간의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에 따라 이에 객관성을 크게 높인 집단성과급제를 도입키로 했다.

또 보람은행은 성과급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인재육성형 인사시스템"을
내년중 도입을 목표로 현재 작업중이다.

이 인사시스템은 경력관리및 목표관리시스템을 중심으로 은행인력을 관리
하되 업적평가 능력평가체계를 만들어 성과배분에 따른 보너스를 차등지분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람은행은 이에 걸맞게 직무자체도 3직군 27직렬 56직무로 세분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출입은행도 11월중 전직원을 7개직군으로 분류하는 직군제를 실시한데
이어 내년중엔 이를 바탕으로 한 인재육성형 능력지향 인사모델을 개발,
직무의 난이도와 성과에 따른 임금차등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제일 외환 국민 등 선발시중은행의 경우 아직까지 성과급및 연봉제의
전면적인 도입을 추진하고 있진 않으나 국제금융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성과급및 연봉제 채용을 늘리고 있다.

이들 은행들은 내년중 이들 전문인력에 대한 연봉제 채용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