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금융기관들의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유치 사업참여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19일 부산금융계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부산시가 추진중인 부산 신항만
건설사업(사업비 5조5천2백58억원) 등 12개 민자유치사업과 11개 구상사업을
포함한 23개 지역 SOC에 우선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전담SOC팀을 발족, 이날
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부산은행은 현재 재경원이 지역SOC사업중 제일 먼저 심의에 들어간 북항
횡단 해안순환도로사업(사업비 4천2백30억원)을 첫번째 참여사업으로 결정
하고 사업시행자 선정이 시작되는 내년 3~4월중에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
하기로 했다.

또 비교적 사업비 규모가 적은 역세권 주차장 건설(2백35억원) 황영산
제 3터널건설(7백20억원)사업 등에는 주간사역할을 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사업참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부산지역 대형 물류사업의 하나인 사상구 엄궁동 종합화물터미널 건립
사업에 2백억원의 금융지원을 하고 있는 동남은행은 지역 SOC사업참여를
위해 은행부속 지역경제연구실에 전담인원 3명을 배치, 지역SOC사업의
수익성 검토 등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이처럼 금융기관들이 SOC사업 참여에 적극 나서는 것은 이 사업대출금리가
연 14%로 일반시설자금보다 1.5%포인트이상 높아 수익성이 보장되는데다
시공회사가 부도가 나더라도 신용보증기금에서 변제해주는 등 이점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부산 = 김태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