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차세대 영상매체로 불리는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발매가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연기되는등 일본 가전업계의 DVD 판매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도시바는 DVD용 영화 소프트웨어제작 지연으로 당초 연내로 잡혀있던 미국
내 DVD플레이어 발매시기를 2~3개월 연기한다고 19일 밝혔다.

도시바의 미국내 플레이어 발매연기는 DVD의 복제방지기술사양 규격이 지난
10월말에야 결정되는 바람에 미 타임워너등 영화업체들의 DVD영화제작이 빨
라도 내년 1~2월경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도시바는 이에따라 DVD플레이어 기본 2기종을 내년 1월 하순경께부터 미 주
요도시에서 가전양판점 베스트바이를 통해 판매키로 하는등 출고계획을 수정
했다.

일본에서도 DVD플레이어는 이달초 처음 발매되기 시작했으나 마쓰시타와 도
시바 플레이어사이에 호환이 안되는 문제가 발생,DVD소프트웨어 발매가 한차
례 연기됐었다.

이와관련, 일본 업계에서는 마쓰시타 소니등 다른 일본 DVD업체들도 도시바
와 비슷한 시기에 미국내 발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내년 봄부터 미
DVD시장 선점을 둘러싼 일본업체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