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시장여건이 대폭 개선된 만큼 종래의 영업방식과는
판이하게 다른 선진형 투자기법을 실행할 생각입니다"

최근 동양창업투자의 새 사령탑에 오른 배인탁 사장(41)은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방안이 잇따르면서 벤처캐피털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제고되고 있어 이 첨단 업종에서 승부를 걸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동양그룹 기조실 경영전략팀장으로 근무하다 그룹의 창투사 육성방침에
따라 일약 대표자리에 오른 배사장은 "스스로 모험을 즐긴다"면서 순발력
있고 과감한 전략을 펼 뜻을 내비쳤다.

배사장은 경영방식과 관련, "파트너들이 무한책임하에 유망업체를 철저히
분석해 투자를 결정하는 미국식 프로페셔널리즘을 국내에 첫 도입할 작정"
이라고 말했다.

다시말해 심사역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함께 부여하고 투자성과에
상응하는 획기적인 인센티브제를 시행할 방침이라는 것.

미국 유학시절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 관계자들과 정보를
교류해오고 있으며 그룹의 기술전략팀을 맡아 기술투자를 경험한 적이
있어 벤처분야에는 어느정도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도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여타 창투사와는 차별화된
투자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배사장은 경기고 서울대 및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출신으로 기계공학
박사이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