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끝나서 정말 기뻐요.

이제 책상앞에 앉아서 공부만 하는 연기는 그만 해도 되니까요"

MBCTV 일일드라마 "짝"에서 고3수험생의 히스테리를 있는대로 부려온
탤런트 박채림양(17)은 실제로는 고등학교 2학년.

1년 앞으로 다가온 수능이 걱정될 법도 하지만 일단은 즐거운 표정이다.

뜻하지 않게 중간에 교체 투입된 SBSTV 일일극 "엄마의 깃발"에서
맡은 셋째딸 윤미역도 고3 .

19일 방영분에서 시험으로부터 해방된 생기발랄한 윤미의 모습으로
"엄마의 깃발" 시청자에게 첫선을 보였다.

"또래 역할을 하는 만큼 연기하는데 부담은 없어요.

"모래시계"의 고현정 선배같은 깨끗한 이미지의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내년에는 공부에만 전념해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가고 싶다고.

중2때 잡지모델로 연예활동을 시작, CF에서 발군의 실력을 과시해
"깜찍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남1녀중 장녀인 그는 매일 용돈을 뺏어가는 남동생이 무섭고(?)
연기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는 부모님이 가장 좋단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