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쯤에 창업을 하고 싶다. 그러나 설비자금이 모자란다.
은행돈을 쓰고 싶지만 금리를 감당하기 힘들 것 같다..."

이런 고민에 빠진 사람들은 각시도가 지원하는 창업자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 자금은 금리가 싼 것이 장점이다.

연 7%선이다.

은행대출보다 3%이상 낮다.

따라서 짧은 기간안에 이익을 내 돈을 갚을 수 있다.

다만 이들 자금은 은행처럼 일년내내 빌려주지 않는 것이 흠이다.

각 시도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상반기중 특정기간에 지원신청을 받는다.

때문에 미리 자금신청에 필요한 준비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창업아이템을 선정하고 사업계획서를 만들어야 한다.

이 자금은 지방중소기업육성자금과 지자체재정자금으로 조성, 지원하는
자금이어서 시도별로 지원대상이 크게 다르다.

대부분 지역특화산업의 육성에 초점을 맞춘다.

그럼에도 신기술제품을 비롯 환경보호업종 기반기술사업화등에 중점
지원한다.

다만 업체당 지원한도와 대출기간은 비슷하다.

지원한도는 대부분 업체당 7억원까지 가능하다.

시설자금 5억원에 운전자금 2억원까지다.

대출기간은 시설자금이 3년거치 8년까지다.

운전자금은 거치기간 1년에 3년까지 쓸 수 있다.

이 돈으로 시작하면 일단 1년뒤부터는 돈을 갚아 나가야 한다.

처음엔 운전자금만 갚는 것이어서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1년뒤부터 금융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을 미리알고 자금계획을 짜야
한다.

"1년 뒤의 일인데 일단 따놓고 보자"는 식의 태도는 금물이다.

밑지는 장사로는 남의 돈을 계속 갚아나가기 어렵다.

때문에 자금계획과는 별도로 이익계획도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흔히 물건만 잘팔리면 장사가 잘되는 줄 안다.

결코 그렇지 않다.

아무리 손님이 들끓어도 계속 손실을 내면 쓰러지고 만다.

특히 외부조달자금으로 사업을 할때는 매출과 함께 손익분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물건이 잘 팔려 나가는데도 적자가 날때는 비용을 제한하는 것이 가장
나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변동비에 속하는 부분을 10%이상 줄이도록 힘써야 한다.

줄일 수 있는 변동비란 매입원가 운반비 차량유지비 소모품비 시간외근무
수당 외주가공비 연료전력비등 다양하다.

지자체창업자금으로 시작해 처음부터 허리띠를 졸라맨 채 출발하면 경쟁력
을 갖추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시도별 창업자금지원 특성을 살펴보자.

서울시는 중소기업창업상담을 직접 맡아 주는 것이 특색.

강서구 등촌동에 창업보육센터도 운영한다.

부산시는 업체당 지원한도가 9억원까지이다.

창업한지 2년이내 기업이면 가능하다.

인천은 신기술 신제품 신소재분야의 기업화에 중점을 둔다.

광주는 창투사지원자금의 경우 연 6%로 지원한다.

경기는 신기술및 창의력에 높은 점수를 준다.

< 중소기업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