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이 클린센터"

치바뉴타운 중심지구에 자리잡고 있는 쓰레기처리시설이다.

그러나 이는 혐오시설이 아니라 신도시를 대표하는 명물중 하나다.

완벽한 쓰레기처리시설은 물론 뛰어난 경관까지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쓰레기를 소각할때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온수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83년 63억6,000만엔을 들여 3년만에 완공한 이 클린센터는 하루 100t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 2기와 시간당 10t을 처리하는 가전용품 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다.

각 가정과 빌딩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도로밑에 개설된 전용관을 통해
쓰레기집합장으로 모아져 일괄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클린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완벽한 환경보존 대책.

연소제어방식을 적용해 인체에 유해한 질소산화물의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반건식 유해가스 제거장치로 염화수소나 유황산화물을 없애고 있다.

또 쓰레기피트주변 악취제거시설뿐 아니라 방음 방진시설도 치밀하게
완비돼 있다.

열에너지와 회수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쓰레기를 소각하여 발생한 열은 증기터빈 발전기에 의해 공장 관리동의
급탕 냉난방 및 온수센터에 이용되고 있다.

클린센터 옆에 위치한 온수센터에는 남는 열을 이용한 온수풀장 욕실
트레이닝룸 등을 갖춘 스포츠시설이 입주해 있다.

또 욕실에는 침탕 초음파욕 사우나 등 다기능조를 설치하고 풀장에는
슬로프를 설치해 장애자들도 이용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신도시중심부에 혐오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치바뉴타운.

민관사이의 깊은 신뢰감이 그것을 가능케하고 있다.

지역이기주의와 님비현상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