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원화관련 파생상품시장의 상당한 약진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시장 개방이 급진전되면서 환율및 금리 리스크를 커버하려는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해외투자자금의 국내 반입이 늘어나고 국내 기업의 외화표시
자산및 부채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쌍용자동차 LG엔지니어링 등 상당수의 대기업들이
통화옵션및 금리선물환 거래의 중요성에 눈을 뜨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억달러
규모의 원.달러 선물환, 엔.엔 금리스와프, 달러.엔 통화스와프 등을 활발
하게 진행시키고 있다.
포스코 한국전력 등 외화부채가 큰 회사들도 파생금융상품을 통해 환리스크
를 헤지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들은 내년도 파생금융상품 거래목표를 올해보다
두배이상 상향 조정해 놓고 있다.
조흥은행의 국제금융부의 박홍규 과장은 "내년도 거래목표를 일단 30억달러
이상으로 높게 늘려잡고 있으며 특히 원화관련 파생상품의 시장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환딜러들은 또 원.원 스와프 거래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장기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관들에 의해 단기 변동이자율과 장기 고정
이자율을 교환하는 스와프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내년 상반기중 개장될 예정인 주가지수 옵션시장은 개설 초기에는
다소거래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정상궤도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5월 개장된 주가지수선물시장의 규모가 최근들어 전체 거래 규모의
20-30%선에 육박하는 등 비교적 안정된 장세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투자가들의 참여비율이 예상밖으로 높은 12%수준에 이르고 있어
주가지수 옵션시장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옵션상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초기단계에는 거래가
부진하겠지만 기관투자가들이 나름대로 관심을 갖고 있고 거래 메리트도
많기 때문에 하반기께 하루평균 1천억원의 거래고는 올릴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일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