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전자(대표이사 이택열 사장)는 증권시세판 옥외전광판 등에 쓰이는 발광
다이오드(LED)와 전자부품인 트랜지스터및 리모콘모듈을 생산하는 전자부품
업체이다.

지난 84년 코리아테크노사로 출범해 93년 계열사인 한국광전자와 광전자
테크노상사를 흡수합병, 95년 광전자로 새로 태어났다.

전자부품산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최근 3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35.6%, 경상
이익은 212.7%의 높은 성장세를 보여왔다.

발광다이오드와 리모콘모듈 생산은 업계 1위를 지키고 있고 트랜지스터부문
은 상장사인 한국전자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매출 구성은 트랜지스터 66.9%, 발광다이오드 16.0%, 리모콘모듈
9.1%, 기타 8.0% 등이다.

리모콘모듈은 주로 LG전자에 납품하고 있으며 트랜지스터는 삼성전자
모토로라 등에 납품하고 있어 안정된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 한용구 재경부장은 "올해 매출이 700억원이상, 경상이익은 50억원
이상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전자는 지난해부터 225억여원을 들여 슬림형 트랜지스터인 "SOT-89"
설비를 도입하고 있다.

국내 수요는 기존 "TO-92" 타입으로도 충족되고 있으나 2년뒤에는 슬림형
으로 대체된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중국 요령성 대련시에 320만달러를 투자해 대련원광전자유한공사를
설립, 올해말부터 구형 트랜지스터는 중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공장에서만 20억원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는데 회사측의
설명.

이 회사의 공모가는 1만5,000원이었으나 상장당일 매매기준가가 역대
최고치인 7만5,000원을 기록했다.

상장직전 대우 LG증권 등에서는 장외시장 주가에 거품이 있다며 이 회사의
상장후 예상주가를 4만~4만5,000원대로 제시했으나 상장 첫날 대형증권사들의
예측을 빗나가게 했다.

최고가격인 13만8,000원까지 올라 공모가보다 9배이상 올랐으나 최근 단기
조정을 거쳐 8만원대를 보이고 있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