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궤도위성을 이용,언제 어디서나 통신할 수 있는 위성휴대통신
(GMPCS)사업인 "프로젝트21"에 단말기 공급업체로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19일 본사에서 영국 ICO사와 GMPCS용 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이 계약에 따라 크기와 무게에서 기존 휴대폰과 동일한 규격의
GMPCS용 단말기를 오는 98년까지 개발하고 국내공장과 영국 윈야드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 99년말부터 ICO사에 공급하게 된다.

삼성이 ICO사에 공급할 단말기는 TDMA(시분할다중접속)방식의 GSM과 위성
기능을 포함한 GSM위성모드 및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위성모드등 3종이다.

삼성전자는 프로젝트21에 자본을 투자해 서비스업체 지위를 확보한 이후
단말기 공급권까지 획득, 서비스 및 장비업체로서 위치를 굳혔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에릭슨 일본 파나소닉 미쯔비시사등도 곧 프로젝트21용 단말기
공급업체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ICO사는 국제해사위성기구인 인마새트(INMARSAT)가 주축이돼 44개국 47개
업체가 총자본금 30억달러중 1차분 14억달러를 투자해 영국에 설립한 회사로
한국에서는 한국통신이 8400만달러를, 삼성전자와 신세기통신이 각각
2,800만달러를 투자했다.

ICO는 지구상공 1만355km의 12개 중궤도에 한개씩의 위성을 띄워 올려
전세계에 TDMA 방식으로 음성통화는 물론 데이터송수신, 무선호출,
위치확인등의 위성휴대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21을 추진중이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