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용만 <두산그룹 기조실장>..정밀화학등 사업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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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을 맞고있다.
모기업인 OB맥주의 대규모 적자로 그룹전체 수익구조가 악화된데다 이달초
에는 자금압박설까지 나돌아 해명에 곤욕을 치렀다.
게다가 이번에는 지방소주업체들이 OB맥주 회장장부의 열람을 요구하고
나서 두산그룹에 대한 재계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두산그룹의 박용만(41.박용곤회장의 넷째동생) 기획조정실장을 만나 그룹의
형편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자금압박설등 두산그룹에 대한 좋지않은 소문이 많은데요.
"모두가 사실무근입니다.
그룹의 사업구조를 고부가가치사업 위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사업부를 매각하다보니 이것이 자금악화설로 와전된 것입니다"
-아무런 근거없이 그런 소문이 나돌겠습니까.
"사업부 통폐합과 계열사 정리는 이미 1년전에 계획된 것입니다.
리스트럭처링을 하자는 것이죠.
앞으로도 덩치만 크고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체들은 과감히 정리한다는게
그룹의 방침입니다.
이미 두산창업투자 두산렌탈 등 5개사를 통폐합했으며 98년까지 두산농산
새재개발 두산엔지니어링 한국도서보급 등을 추가로 정리해 계열사수를
19개로 축소할 예정입니다"
-리스트럭처링의 줄기는 잡혔습니까.
"연초에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매킨지의 자문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정밀화학 유통 레저 등 부가가치가 높은 3대 사업군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맥주사업 포장사업 해외자원개발사업 등 기존사업의
세계화를 추진할 생각입니다"
-투자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요.
"OB맥주의 서울 영등포공장을 비롯 동아출판사 서울공장,두산농산의
포도공장 및 하치장 등 부동산매각으로 3천5백억원, 한국3M 한국네슬레
한국코닥 등 경영권 없이 지분만 보유하고 있는 단순합작회사의 지분매각
으로 9백72억원, 자판기제조업 운송사업 수산물유통업등 불요불급한 사업부
의 정리 및 통폐합으로 3백80억원 등 올연말까지 모두 5천7백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모기업인 OB맥주가 94년 6백54억원, 95년 1천1백82억원 등 2년 연속
대형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룹 매출의 40%에 달하는 식음료부문의 부진이 위기설의 진원지가
아닙니까.
"맥주시장의 침체로 맥주3사가 모두 괴로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외형이 5조원, 자산만 1조원에 달하는 그룹이 일시적인 경영악화로
흔들린다는게 말이 됩니까.
식음료부문이 저마진구조이기는 하지만 매출과 수익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은
있습니다"
-최근엔 지방소주사들이 OB맥주의 주식을 매집한데 이어 장부열람까지
요청했는데요.
"경쟁업체를 음해하려는 부도덕한 행위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할 생각입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
모기업인 OB맥주의 대규모 적자로 그룹전체 수익구조가 악화된데다 이달초
에는 자금압박설까지 나돌아 해명에 곤욕을 치렀다.
게다가 이번에는 지방소주업체들이 OB맥주 회장장부의 열람을 요구하고
나서 두산그룹에 대한 재계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두산그룹의 박용만(41.박용곤회장의 넷째동생) 기획조정실장을 만나 그룹의
형편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자금압박설등 두산그룹에 대한 좋지않은 소문이 많은데요.
"모두가 사실무근입니다.
그룹의 사업구조를 고부가가치사업 위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사업부를 매각하다보니 이것이 자금악화설로 와전된 것입니다"
-아무런 근거없이 그런 소문이 나돌겠습니까.
"사업부 통폐합과 계열사 정리는 이미 1년전에 계획된 것입니다.
리스트럭처링을 하자는 것이죠.
앞으로도 덩치만 크고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체들은 과감히 정리한다는게
그룹의 방침입니다.
이미 두산창업투자 두산렌탈 등 5개사를 통폐합했으며 98년까지 두산농산
새재개발 두산엔지니어링 한국도서보급 등을 추가로 정리해 계열사수를
19개로 축소할 예정입니다"
-리스트럭처링의 줄기는 잡혔습니까.
"연초에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매킨지의 자문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정밀화학 유통 레저 등 부가가치가 높은 3대 사업군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맥주사업 포장사업 해외자원개발사업 등 기존사업의
세계화를 추진할 생각입니다"
-투자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요.
"OB맥주의 서울 영등포공장을 비롯 동아출판사 서울공장,두산농산의
포도공장 및 하치장 등 부동산매각으로 3천5백억원, 한국3M 한국네슬레
한국코닥 등 경영권 없이 지분만 보유하고 있는 단순합작회사의 지분매각
으로 9백72억원, 자판기제조업 운송사업 수산물유통업등 불요불급한 사업부
의 정리 및 통폐합으로 3백80억원 등 올연말까지 모두 5천7백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모기업인 OB맥주가 94년 6백54억원, 95년 1천1백82억원 등 2년 연속
대형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룹 매출의 40%에 달하는 식음료부문의 부진이 위기설의 진원지가
아닙니까.
"맥주시장의 침체로 맥주3사가 모두 괴로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외형이 5조원, 자산만 1조원에 달하는 그룹이 일시적인 경영악화로
흔들린다는게 말이 됩니까.
식음료부문이 저마진구조이기는 하지만 매출과 수익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은
있습니다"
-최근엔 지방소주사들이 OB맥주의 주식을 매집한데 이어 장부열람까지
요청했는데요.
"경쟁업체를 음해하려는 부도덕한 행위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할 생각입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