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동북부의 트렝가누주에 3백만평 규모의 한국기업 전용공단이
세워진다.

"코리안 인더스트리얼 시티"로 명명된 이 공단은 트렝가누주 정부가 12억
달러를 투자해 건설중인데 작년 8월 착공에 들어가 1차분 20만평이 최근
조성됐다.

오는 2000년까지는 전체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공장용지 80만평과 배후도시시설 2백20만평으로 조성될 이 공단에는 이미
지난 6월 현대강관이 총투자액 1천5백만달러 규모의 강관합작법인을 설립,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며 오는 25일에는 파이프피팀 제조업체인 금강벤드가
합작공사 설립계약을 체결한다.

오는 2000년 공단조성이 완료되면 약40개의 국내기업이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렝가누주정부로부터 이 공단의 투자유치업무를 위임받은
(주)동양화인엔지니어링&컨설팅의 정동완사장은 "이 공단에 입주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말레이시아 연방정부에서 세금감면 혜택과 재정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중앙은행에서 단기수출융자 등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사장은 특히 "트렝가누주는 전체인구 92만명중 24세 이하가 60%를 차지해
노동력이 풍부하고 임금수준도 말레이시아내에서 가장 저렴한 지역"이라
설명하고 3개의 공항과 2개의 항구 등 사회간접시설도 잘 정비돼 있다고
말했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