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3부 (안대희 부장검사)는 19일 일부 재벌그룹들이 지방세
감면 등을 조건으로 관할구청 세무 공무원 등에게 수백만원씩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잡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빠르면 20일부터 대기업체 경리담당 간부들을 소환, 세금 감면 등
조건으로 뇌물을 건넨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취득세 및 등록세 등 지방세 납부과정에서 재벌
기업들도 정기적인 뇌물을 제공해온 혐의가 일부 포착되고 있다"며 "경리
담당자들을 상대로 곧 수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