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을 거쳐 상장된 기업들중 상장후 주가가 장외시장에 있을때 형성된
주가를 밑도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막연한 상장 프리미엄을 믿고 장외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자제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월16일 상장된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장외시장에서 마지막으로 거래된
가격(등록 종가)은 2만1,600원이었으나 19일 현재 1만4,700원을 기록중이다.

상장후 최고가격은 1만9,000원(10월17일), 최저가격은 1만4,700원(11월14일)
으로 지속적으로 등록 종가를 밑돌고 있었다.

같은 날 상장된 한국단자공업 역시 장외종가는 무려 26만9,000원에 달했으나
상장후 최고가격은 19만8,500원(11월8일), 상장후 최저가격은 6만3,600원
(10월16일)이었으며 19일 16만원을 기록중이다.

등록종가가 10만5,000원이었던 광전자도 19일 75% 수준인 7만9,100원에
머물고 있다.

10월16일 상장된 한국단자공업 광전자 현대산업개발 동양에레베이터 등
4개사 가운데 3개사가 등록종가를 밑돌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상장을 앞둔 기업들이 막연한 상장 기대감으로 장외
에서 크게 오르는 경우가 많다"며 "증권시장이 장기간 침체된 만큼 상장을
앞둔 기업에 대한 투자시에는 철저히 기업 내재가치를 따지는 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