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톰슨멀티미디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대우전자의 배순훈회장은
19일 프랑스 국민의회(하원) 생산위원회의 공청회에 출석, "멀티미디어사를
독립된 기업으로서 남기기 위해 앞으로 5년간 50억프랑을 프랑스에 투자하고
5,000명을 새로 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전자에 따르면 배회장은 "중가격대의 대우와 고가격대의 브랜드를
가진 톰슨사와는 상호 보완성이 있다.

TV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규모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우는 인수후에도 톰슨의 이름과 RCA등의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
이며 톰슨사가 안고있는 180억프랑의 부채에 관해서는 증자와 대우의 자금
지원으로 신속하게 줄일수 있을것이라고 설명했다.

"톰슨이 이익을 내기 시작하면 파리증시에 상장하고 종업원에게도 주식을
나눠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정부는 10월에 민영화 일환으로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톰슨멀티미디어사를 증자한뒤 1프랑이라는 상징적인 가격으로 대우전자에
매각키로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대해 프랑스 국내에선 디지털TV등 첨단기술이 유출된다는등의 이유로
반대여론이 노조및 야당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