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임직원 자녀중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무료로 과외수업을
진행하는 "사내공부방"을 설치, 내년1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20일
발표했다.

현대는 우선 사내 복지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현대전자
현대석유화학 현대미포조선 등의 임직원 자녀 1,600명(초등학생 1,000명,
중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사내공부방을 운영한뒤 전 계열사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교사는 학습지도 경험이 있는 자원봉사 직원이 맡게 된다.

교육비는 일체 무료다.

교육장소는 사용빈도가 낮은 일부 복지시설과 유휴공간을 이용하되
입시전문이 아닌 보충학습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

과목은 초등학생은 기본 생활영어회화 글짓기 컴퓨터 등이며 중학생은
영어 수학을 비롯해 실정에 맞게 정하기로 했다.

교육기간도 각사 실정에 맞춰 운영키로해 현대자동차는 3개월 또는
4개월 단위로 연중 실시하며 현대전자는 초등학생만을 대상으로 방학기간중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는 사내공부방 설치가 10월초 발표한 경쟁력 강화방안의 후속조치라며
"직원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된 직장분위기를 만들어 가정과 직장의
연대감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