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안도현/유병연기자]

컴덱스 개막 이틀째를 맞은 19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는 전날보다
많은 10만인파가 몰려 40만평규모의 컨벤션센터은 초만원을 이뤘다.

컴덱스를 개기로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전세계 컴퓨터업체들은 기회를
놓칠세라 시장정보 수집및 기술교류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경쟁업체들의 부스를 세세히 살펴보며 신제품 개발현황과 기술정보를
입수하는등 신경전을 벌였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대우통신 태일정밀등 컴덱스 주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한 국내업체들의 전시관은
이날도 첨단제품과 독특한 이벤트로 인기.

현대전자와 태일정밀은 각각 전시관안에 무대를 설치하고 현지 도우미가
진행하는 특별행사를 마련해 관람객들의 발길를 붙들기도.

현대의 DVD플레이어와 12.1인치 초박막액정화면, 태일정밀의 12배속
CD롬드라이브와 팩스, 프린터, 복사기가 하나로 통합된 "멀티펑션프린터"는
대표적인 인기전시품.

태일정밀의 박병일해외영업부장은 "이번 컴덱스는 회사의 제품이미지를
널리 알려 본격적인 세계 공략의 발판을 마련해 주는 기회"라고 자평.

대우통신은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한 초저가형 개인 컴퓨터 "웹스테이션"과
노트북 신제품으로 바이어들을 적극 공략.

<>.샌즈 엑스포에 전시관을 마련한 한솔전자와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
(KDS)는 모니터를 중심으로 활발한 수주활동을 전개.

한솔전자는 "마젤란" 모니터로 바이어들을 유혹.

글로벌데이터사와 모니터에 관한 연간 500만불 규모의 계약을 추진하는
것을 비롯, 이번 컴덱스를 통해 5,000만불 이상의 수출상담을 기대.

KDS는 150평의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하고 33인치 PC용 모니터와 인터넷
세트톱박스를 적극 홍보하며 미 맥이노비전과 연간 70만대 규모의 계약을
추진중.

또 미 PC내션날사와 본체 모니터 일체형 PC인 "모니퓨터"에 대한
5,000만대 수출상담도 진행중.

<>.이번 컴덱스에서는 인터넷 매체의 탈PC추세가 뚜렷.

일 미쓰비씨는 인터넷을 방송채널처럼 사용할 수있는 "다이아몬드웹 TV"를
선보였고 파나소닉은 3x2인치 규격의 액정화면과 키보드를 장착해 인터넷
전자우편과 웹의 문자정보를 검색할 인터넷 접속용 전화기를 출품.

또 인테그레이티드 테크놀로지사는 키보드에 인터넷 소프트웨어를 내장,
별도의 전화기를 설치하지 않고도 일반통화는 물론 인터넷전화등을 할수
있는 개인용컴퓨터 "컴퓨넷2000"를 내놓아 주목.

<>.모토로라는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를 모뎀으로 활용토록 해주는
소프트웨어 "SM34DFV"를 출품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

이 소프트웨어모뎀은 HSP(Host Signal Processing)기술을 이용 모뎀보드의
DSP칩 기능을 CPU가 할수 있도록 한제품으로 전송속도는 33.2Kbps.내년1월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은 기존모뎀의 40%선.

<>.한편 이번 컴덱스에는 독특한 전시기법을 동원하는 회사들이 많이
등장해 눈길.

후지쯔는 밀림속에서 무선 노트북을 통해 여행을 하는 연극을 연출해
이목을 집중.

샤프와 파나소닉이 연출하는 환상적인 화면들에 관람객들은 감탄을 연발.

이에비해 이번 컴덱스에 참가한 국내 일부업체들은제품의 단순 홍보에
그쳐 아쉬움.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