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용우 <페레그린캐피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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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사실 국내외 관련업계 모두가 기대하질 않았습니다"
지난 14일 런던에서 하나은행이 7,300만달러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을
발행한데 대한 김용우(38) 페레그린캐피털 이사의 첫마디다.
그와 하나은행은 최근 해외DR 발행여건이 악화됐음에도 프리미엄을 받고
DR를 발행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페레그린캐피털은 페레그린그룹의 해외증권 발행 담당사로서 하나은행
DR 발행의 해외주간사였으며 그는 이번 DR 발행의 총괄책임자.
-국내 증시침체로 해외DR 발행이 쉽지 않았을텐데.
"지난 3년간 국내 주식시장이 침체해 외국투자자들은 해외 한국물에 투자
했다 손실을 많이 보았다.
해외 한국물에 대해 실망감을 가지고 투자를 기피할 정도다.
게다가 최근 들어 한국 은행들의 DR 발행계획이 폭주해 외국투자자들의
선택폭도 확대됐다.
지난 장기신용은행의 DR 발행연기는 외국인들의 해외 한국물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었다.
하나은행이 DR 발행에 성공하더라도 할인발행이나 원가발행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았다"
-하나은행 DR을 발행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한다면.
"하나은행 관계자와 주간사가 외국투자가들을 상대로 일대일 투자설명회
전략을 폈다.
2주간에 걸쳐 그들을 직접 방문, 무려 80여차례의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덕분에 DR 발행가격도 단 5분만에 결정됐다.
아마 DR 발행 역사상 최단시간일거다.
DR 투자수요도 목표치의 2.4배에 달했다"
-이번 DR 발행의 결정적인 성공요인을 꼽는다면.
"우선 지금까지의 발행 관행을 탈피했던 것이 주효했다.
무엇보다 하나은행의 최고 경영진과 주간사가 발행을 성사시키 위해
전력투구했다.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외국투자자들을 집중공략해 나갔다.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 그들에게 하나은행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설명하는 등
기존의 발행관행과는 차별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
외국인들은 발행사의 내재가치를 중시하고 해외한국물에 대해 이젠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50%) 유럽(22%) 아시아(28%) 등 지역적으로 투자수요를 적절히 안배
하고 연기금 투신사 등 장기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도 큰 성공요인이다"
<김홍열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1일자).
사실 국내외 관련업계 모두가 기대하질 않았습니다"
지난 14일 런던에서 하나은행이 7,300만달러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을
발행한데 대한 김용우(38) 페레그린캐피털 이사의 첫마디다.
그와 하나은행은 최근 해외DR 발행여건이 악화됐음에도 프리미엄을 받고
DR를 발행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페레그린캐피털은 페레그린그룹의 해외증권 발행 담당사로서 하나은행
DR 발행의 해외주간사였으며 그는 이번 DR 발행의 총괄책임자.
-국내 증시침체로 해외DR 발행이 쉽지 않았을텐데.
"지난 3년간 국내 주식시장이 침체해 외국투자자들은 해외 한국물에 투자
했다 손실을 많이 보았다.
해외 한국물에 대해 실망감을 가지고 투자를 기피할 정도다.
게다가 최근 들어 한국 은행들의 DR 발행계획이 폭주해 외국투자자들의
선택폭도 확대됐다.
지난 장기신용은행의 DR 발행연기는 외국인들의 해외 한국물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었다.
하나은행이 DR 발행에 성공하더라도 할인발행이나 원가발행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았다"
-하나은행 DR을 발행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한다면.
"하나은행 관계자와 주간사가 외국투자가들을 상대로 일대일 투자설명회
전략을 폈다.
2주간에 걸쳐 그들을 직접 방문, 무려 80여차례의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덕분에 DR 발행가격도 단 5분만에 결정됐다.
아마 DR 발행 역사상 최단시간일거다.
DR 투자수요도 목표치의 2.4배에 달했다"
-이번 DR 발행의 결정적인 성공요인을 꼽는다면.
"우선 지금까지의 발행 관행을 탈피했던 것이 주효했다.
무엇보다 하나은행의 최고 경영진과 주간사가 발행을 성사시키 위해
전력투구했다.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외국투자자들을 집중공략해 나갔다.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 그들에게 하나은행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설명하는 등
기존의 발행관행과는 차별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
외국인들은 발행사의 내재가치를 중시하고 해외한국물에 대해 이젠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50%) 유럽(22%) 아시아(28%) 등 지역적으로 투자수요를 적절히 안배
하고 연기금 투신사 등 장기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도 큰 성공요인이다"
<김홍열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