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연말을 맞아 공공요금을 대폭 인상할 방침이어서 주민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올 연말 하수도요금을 비롯한 도시공원 입장료,
여성회관사용료 등 6개 부문의 공공요금 및 공공성 요금 74종을 최고
44.2%까지 무더기로 인상할 계획이다.

시가 물가대책위원회에 상정한 공공요금 인상안을 보면 여성회관 시설
사용료 및 교육수강료 등 4종의 경우 평균 41.6%, 민속박물관 관람료 및
이용료 등 3종은 평균44.2%, 시립미술관 관람료 및 대관료 2종은 30%
인상하는 것으로 돼 있다.

또 하수도 사용료 7종은 25%, 원효사지구 시설사용료(주차료 등) 4종은
37.9%, 우치동물원 등 도시공원 입장료 및 시설사용료 42종은 31.1% 인상할
방침이다.

시는 오는 26일 물가실무위원회의 사전심의를 거친 뒤 오는 29일 물가대책
위원회의 심의 의결에 이어 시의회의 조례 개정을 통해 연말 또는 내년초
인상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의 이같은 공공요금에 대한 무더기 인상안은 시가 관리하는 개인서비스
요금인상률이 물가관리 목표 이하인 3.5%(10월말 현재)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개인서비스요금의 인상을 부채질할 우려를 낳고 있다.

< 광주=최수용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