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로 개발돼 상용화에 성공한 수심 6,000m급 무인자율 심해탐사정
(AUV) "옥포-6000"호가 내년중 하와이인근 태평양의 해저자원 탐사에
투입된다.

해양수산부는 20일 대우중공업이 총 20억원을 들여 지난 93년부터 3년여에
걸쳐 러시아 극동해양연구소와 공동개발해 상용화시험을 거친 옥포-6000호를
태평양 망간단괴광구 "클라리온-클리퍼톤"해역 탐사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해역은 지난 94년 우리나라가 확보한 15만평방km 넓이의 망간단괴
광구가 자리잡고 있는 지역으로 수심이 6,000m에 달하며 옥포-6000호는
앞으로 정밀탐사를 통해 유망광구 선정작업을 맡게된다.

길이 3.8m, 직경 0.7m, 무게 950kg인 옥포-6000호는 수심 6,000m급
AUV로는 세계에서 22번째로 만들어진 것이며 우리나라는 러시아 미국 프랑스
일본 영국 이태리 중국에 이어 8번째로 보유하게 됐다.

옥포-6000호는 자동위치감지시스템 장애물회피시스템 감압장치 음파송수신
장치 등을 장착한 최첨단 탐사정으로 TV카메라와 VTR, 3,000매용량의 스틸
카메라로 해저영상자료를 수집하게 되며 각종 센서장치를 통해 염도 온도
수심 등 해양환경자료도 분석하게 된다.

이 탐사정은 수심 6,000m 해저에 도달하는데 약 1시간이 걸리며 은.아연
축전지를 사용해 10시간동안 해저탐사를 할 수 있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