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유병연기자]

삼성전자가 디스크 1장당 기억용량이 1.67GB로 세계 최고 수준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21일 "96추계컴덱스"가 열리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7개월간 50명의 연구인력과 5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세계 최고밀도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내년 1/4분기부터 본격 출시될 이 제품은 디스크 1장당 신문용지 10만
6,000매 분량의 정보(42면 기준으로 7년치)를 저장할 수 있다.

이는 시게이트 및 웨스턴디지탈 등 세계적인 HDD업체의 기술수준과 대등
하거나 앞선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디스크 1장인 1.67GB HDD <>2장인
3.2GB HDD <>3장인 5.0GB HDD등 3종류다.

이 회사는 구미 제 2공장에 자동화라인 4개, 반자동화라인 4개등 총 8개의
라인을 설치, 내년부터 대용량 HDD를 연간 650만대씩 생산할 예정이다.

또 2000년에는 2,700만대를 생산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1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독자기술로 디스크당 기록밀도를 세계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제품을 개발함에 따라 세계 HDD시장에서 한국업체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