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적자규모가 국제통화기금(IMF)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위험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20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IMF 경제학자인 모리스 골드스타인박사는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국가들은 남미국가들보다는 더 큰 규모의 경상수지
적자를 지탱할 수 있으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5%를 초과하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4천5백17억달러였던 우리나라의 GDP는 올해 정부의 전망대로 7%
내외의 성장을 할 경우 4천8백30억달러가 되고 올해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2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우리나라의 GDP대비 경상수지 적자의
비율은 올해 4%를 상회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골드스타인박사가 위험선으로 지적한 5%에 육박하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수익성 높은 투자를 많이 해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는
것은 후일 흑자를 기약하기 때문에 경상수지 적자 확대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일정수준을 초과
하거나 소비재 수입을 많이 해적자가 대거 발생하면 국민경제가 이를 지탱
하기 어렵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