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부터 정부투자기관의 정원을 점차적으로줄여 나가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20일 정부투자기관이 경쟁력 10% 높이기의 일환으로 현원
(재직인원)을 줄일 경우 정원도 함께 축소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이를 18개
투자기관에 시달했다.

이같은 방침은 투자기관들이 생산성 제고차원에서 감축한 인원을 또다시
늘릴수 있는 여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재경원 관계자는
말했다.

18개 정부투자기관의 정원은 지난 90년 13만6천명에서 올 10월말 현재
16만1천8백명으로 6년 사이에 19% 가량 증가했다.

재경원은 그러나 신규사업 등으로 새로운 인력수요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예외적으로 정원 증가를 인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도 정부투자기관의 임금총액과 경상경비를 동결하면서 인원과
경상비를 절감한 금액을 임금 인상재원으로 활용하도록 한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