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인류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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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고향은 어느 대륙이었을까.
그것은 인류학자들의 오랜 관심거리가 되어 왔다.
1960년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인류학자들은 인류가 아시아에서
기원하여 서쪽으로 이동했다고 확신했다.
1891~92년에서 자바의 트리닐에서 발견된 두개골과 대퇴골, 1929년
중국 북경 교외의 주구점에서 파낸 치아가 50만년전에 살았던 호모 이렉투스
(직립원인)의 것으로 판명된데 따른 것이었다.
그때까지만해도 1850년 독일 뒤셀도르프 근처에서 발견해 낸 10만년전의
네안데르탈인 두개골보다 40만년이나 앞선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59년 영국의 북부 인류학자인 루이스 리키와 매리 리키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올두번이 협곡에서 발굴해 낸 두개골 턱뼈 뼈조각
등이 자바와 북경의 원인보다 50만년이나 앞서 살았던 호모 하빌리스
(능력있는 사람)의 것임이 밝혀 짐으로써 인류의 아시아 기원설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그보다 앞선 1924년에는 남아프리카에서 200만년 가까이된 두개골이
발견되었으나 당시엔 류인원의 화석으로 잘못 감식되었다가 그뒤 수십년이
지나는 동안에 화석인류인 것으로 판명된 일이 있었다.
그를 계기로의 인류 기원 연대는 2배가까이 끌어올려지게 되었다.
그뒤로도 인류의 발생지로 유력시되고 있는 곳이 아시아가 아니라
아프리카임을 입증해 주는 발굴이 이어졌다.
1970년대 들어 게넘에서는 375만년된 지층에서 사람의 뼈와 두개골,
탄자니아에서도 375만년된 사람의 치아와 턱뼈가 각기 발견되어 인류학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또 그 무렵의 발굴로 특기할 일은 남아프리카에서 기원전 10만년쯤에
지금과 같은 유형의 인간 (호모 사피엔스)이 거주했던 동굴을 찾아낸
것이었다.
그때까지는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상에 나타난 것이 기원전 3만5,000년계
라는게 정설이었다.
그렇게 볼때 아프리카에는 다른 대륙보다 6만5,000년 앞서부터 호모
사피엔스가 살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번에는 미국인간기원연구소의 연구진 지난 94년 에디오피아 북부고원
하다르지역에서 발견해 낸 사람의 턱뼈가 223만년전의 화석인류인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그것은 375만년전에서 200만년전에 이르는 아프리카 화석인류가 어떤
진화과정을 거쳤는지를 구명해 줄 실마리를 제공해 줄것 같다.
그 연구 결과야 어떻든 우리의 관심은 인류의 시원지가 아프리카임을
더욱 확고히 해주는 발견이라는 점에 기울여 진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2일자).
그것은 인류학자들의 오랜 관심거리가 되어 왔다.
1960년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인류학자들은 인류가 아시아에서
기원하여 서쪽으로 이동했다고 확신했다.
1891~92년에서 자바의 트리닐에서 발견된 두개골과 대퇴골, 1929년
중국 북경 교외의 주구점에서 파낸 치아가 50만년전에 살았던 호모 이렉투스
(직립원인)의 것으로 판명된데 따른 것이었다.
그때까지만해도 1850년 독일 뒤셀도르프 근처에서 발견해 낸 10만년전의
네안데르탈인 두개골보다 40만년이나 앞선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59년 영국의 북부 인류학자인 루이스 리키와 매리 리키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올두번이 협곡에서 발굴해 낸 두개골 턱뼈 뼈조각
등이 자바와 북경의 원인보다 50만년이나 앞서 살았던 호모 하빌리스
(능력있는 사람)의 것임이 밝혀 짐으로써 인류의 아시아 기원설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그보다 앞선 1924년에는 남아프리카에서 200만년 가까이된 두개골이
발견되었으나 당시엔 류인원의 화석으로 잘못 감식되었다가 그뒤 수십년이
지나는 동안에 화석인류인 것으로 판명된 일이 있었다.
그를 계기로의 인류 기원 연대는 2배가까이 끌어올려지게 되었다.
그뒤로도 인류의 발생지로 유력시되고 있는 곳이 아시아가 아니라
아프리카임을 입증해 주는 발굴이 이어졌다.
1970년대 들어 게넘에서는 375만년된 지층에서 사람의 뼈와 두개골,
탄자니아에서도 375만년된 사람의 치아와 턱뼈가 각기 발견되어 인류학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또 그 무렵의 발굴로 특기할 일은 남아프리카에서 기원전 10만년쯤에
지금과 같은 유형의 인간 (호모 사피엔스)이 거주했던 동굴을 찾아낸
것이었다.
그때까지는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상에 나타난 것이 기원전 3만5,000년계
라는게 정설이었다.
그렇게 볼때 아프리카에는 다른 대륙보다 6만5,000년 앞서부터 호모
사피엔스가 살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번에는 미국인간기원연구소의 연구진 지난 94년 에디오피아 북부고원
하다르지역에서 발견해 낸 사람의 턱뼈가 223만년전의 화석인류인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그것은 375만년전에서 200만년전에 이르는 아프리카 화석인류가 어떤
진화과정을 거쳤는지를 구명해 줄 실마리를 제공해 줄것 같다.
그 연구 결과야 어떻든 우리의 관심은 인류의 시원지가 아프리카임을
더욱 확고히 해주는 발견이라는 점에 기울여 진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