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적정 임금협약인상률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다소
낮은 6.5%선인 것으로 전망됐다.

또 취업자증가율도 경기침체에 따른 성장률둔화와 고인건비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0.9%포인트 감소한 2.0%선을 나타내 극심한 취업난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전망은 김재원 한양대교수가 21일 발표한 "97년도 노동시장분석"
에서 제시됐다.

김교수는 내년도 임금협약인상률은 수출부진에 따른 경기하락 등에 영향을
받아 올해 7.1%보다 0.6%포인트 낮은 6.5%가 적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교수는 국내경제연구소들이 전망한 내년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6.7%)과 GDP디플레이터증가율(4.2%), 취업자증가율(2.0%) 등을 토대로
산정하면 내년도 실제임금인상률은 8.9%이며 단위사업장 노사가 임금협약때
인상할 협약인상률은 임금부상률(호봉승급분 등, 2.4%)을 뺀 6.5%가
적정하다고 분석했다.

또 성장률 둔화가 계속 이어면서 명예퇴직제 및 정리해고제 도입확산으로
내년도 취업자증가율은 지난해 2.9%보다 낮은 2.0%를 기록, 사회전체적으로
고용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했다.

내년도 노사관계와 관련해서는 노동관계법개정으로 인한 노동계의 반발,
물가불안심리 등 불안요인이 잠재해있으나 경기침체에 따른 근로자들의
욕구자제, 협력적 노사관계의 확산 등으로 오히려 안정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 윤기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