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창의성이 뛰어나 독창성을 요구하는 선물분야에서 성공할수
있을 것이다"

전세계 선물투자신탁펀드의 실적 등을 관리하는 MAR사가 지난 21일
서울힐튼호텔에서 주최한 5회 환태평양지역 선물거래회의에 참석한
버키 로버트 아이작슨 미 선물협회집행이사가 내린 한국선물시장에 대한
전망이다.

아이작슨 이사는 선물투자자문사 출신으로 선물투자신탁펀드업계에서는
대부로 통한다.

80년대말 일본이 선물거래를 도입할때 조언역할을 많이해 일본에서
널리 알려져있고 대만선물거래소 설립때는 자문역으로 일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는 20일 35개 선물거래업자를 내허가했다.

정부측에 조언하고 싶은 얘기는.

"해외자금유입을 너무 억제하지 말아야 한다.

대만이 실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제가 세계화되는 마당에 특정국가의 자금이라고 꺼려할 이유가 없다.

한국도 그나라에 가서 배우고 돈을 벌수 있다"

-하지만 일본도 미국 사람들의 그런 조언을 따랐다가 미국 사람들에게
시장을 다내주었다는 비판이 있는데.

"미국의 선물거래시스템이 가장 오래됐고 뛰어나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기술 노하우는 사올수 있다.

기술적 격차는 극복이 된다.

돈이 문제일 뿐이다.

일본의 경우는 국민성 자체가 틀에 박힌 것을 좋아해 규정하된 거래를
주로한 탓에 손실을 많이 보았다.

하국민은 창의적이라 그렇지 않다고 본다"

-최근의 베어링은행 스키토모상사의 선물거래사고로 선물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아직도 팽배하다.

"선물거래담당자와 회계부서를 분리만 하면 선물거래는 위험하지 않다.

또 회사내부에만 거래내용과 리스크를 보고해봐야 소용없다.

같은 회사내부에서는 리스크에 대한 통제가 안된다.

감독기관 등 외부보고가 필수적이다"

-선물거래에 대한 정부의 감독기능을 어떻게 정립해야 하나.

"미국의 경우 민간자율감독기관인 선물협회 (NFA)가 선물회사의 인허가
감독 중재 제재 등을 맡아 관리하고 있다.

중요한 사항은 정부당국에 보고하도록 하고 나머지는 민간자율규제에
맡기면 된다"

-전세계적으로 선물펀드가 증가하는 이유는.

"선물 자체는 조그만 증거금만 내고 거래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있으나
펀드로 이루어지면 위험이 적다.

다른 주식 등에 비하면 위험이 오히려 적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