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금융기관이 홍콩에 많이 진출하는데 대해 기본적으로는 환영한다.

그러나 은행의 경우는 인가절차에 시간이 걸려 분기당 1개식만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한국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그렇게 요청하고 있다.

종금사와 리스사에 대해서는 홍콩에서는 특별한 규제가 없어 마음대로
진출할수 있다"

홍콩이 한국금융기관의 진출을 억제한다는 인식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광휘 홍콩금융관리국(MA) 은행감리처장은 오해를 풀어달라며 이렇게
밝혔다.

한국금융기관이 홍콩에 대거 몰려드는데 대해 그는 "한국의 은행들이 한국
기업을 상대로 하는 코리아비즈니스에만 치중하는 것은 극복해야 할 과제"
라고 말하고 "파이의 크기는 같은데 여러 금융기관이 덤비면 각자 먹는
파이는 적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종금사나 리스사 등이 너무 많이 진출해 홍콩금융당국이 신경질
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종금 리스는 상법상기관이라 금융
당국이 통제하지 않는다.

다만 이들이 홍콩에 나와있는 다른 외국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때문에 이들
종금 리스가 부실화되면 은행의 건전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주시하고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에 진출하려는 한국금융기관은 먼저 사무소형태로 들어와 현지
조사와 시스템 정비 등 충분한 사전준비가 절설하다"고 밝혔다.

무작정 들어오면 임대료도 너무 비싸고 영어소통에도 어려움이 었어 고통이
따를 것이라는 충고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