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오는 2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동의안을 처리키로 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OECD가입이 기정사실화됐다.

우리나라도 이제 선진국 모임인 OECD의 어엿한 회원국으로서 세계 경제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할수 있게됐다.

그러나 일반 네티즌들은 OECD의 조직및 활동사항, 가입으로 얻을수 있는
혜택등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기 어렵다.

마땅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은 이같은 의문을 속시원히 풀어준다.

인터넷에 개설된 OECD홈페이지(http://www.oecd.org)로 들어가면 OECD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 뿐만 아니라 OECD가 제공하는 각종 세계 경제.사회.
문화 정보를 검색할수 있다.

OECD홈페이지는 <>OECD활동상황 <>OECD란 무엇인가 <>뉴스와 화제
<>회원국 현황 <>OECD출판물 <>키워드 검색등 6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각 항목에 링크된 하부 페이지는 일일이 열거할수 없을 정도로 많다.

홈페이지의 OECD활동상황과 링크된 하부 페이지의 경우 지역경제정보
금융.재정 과학기술 장.단기 경기예측 에너지 개발상황 환경문제등
20여개 정보가 마련돼있다.

이들 20개 항목에는 또다시 하부 페이지가 거미줄처럼 연결돼있다.

이를 하나하나 검색해 보면 세계경제 흐름을 금방 파악할수 있게
된다.

OECD홈페이지는 부문별 산업동향을 파악하는데도 유용하다.

철강산업의 경우 홈페이지의 "뉴스와 화제"에서 철강분야를 찾아가면
이분야 정보를 쉽게 얻을수있다.

"내년 세계 철강 수요는 올해보다 4%가 증가한 6억7,5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경우 자동차 조선 기계류등의 수요가 늘어 96년 상반기 소비량이
전년동기대비 18%가 늘어난 1,950만t에 이르렀다" 인터넷 OECD가 제공하는
철강관련 정보의 한 대목이다.

H대학 경영대학원에 재학중인 김모씨(27)는 석사논문 작성에 OECD
홈페이지가 큰 힘이 됐단다.

그는 "세계 경기동향및 주요 선진국의 경제상황, 각종 지표등을 손쉽게
구할수 있었다"며 "지도교수도 각주에 인터넷 사이트를 적는 것을
허용해주었다"고 말했다.

OECD홈페이지에는 한국에 관한 정보도 적지 않다.

키워드 검색란에 "korea"를 입력하면 106개(21일 12시 현재)의
관련 정보가 실려있다.

그중에 "한국은 공노명외무장관이 OECD 가입의정서에 서명했으며 현재
국내 가입절차를 밟고있다"는 항목이 눈에 뛴다.

OECD홈페이지는 OECD도서관이 수장한 도서목록, 최근 OECD가 발간한
간행물 내역등도 알려준다.

대부분이 무료로 제공된다.

관심있는 네티즌이라면 누구라도 간행물을 전달받을수 있다.

OECD는 우리나라의 가입 여부에 관계 없이 이미 우리 곁에 성큼다가온
셈이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