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품질환경인증을 해외에서도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다자간상호인
정협정(MLA)이 내년중 민간차원에서 체결된다.

한국품질환경인증협회(회장 김승연)는 내년초 미국의 국제인정기관협력
기구 (IAF)및 아시아태평양인정기관협력기구(PAC) 국제심사원(IATCA)등과
서로 품질인증을 인정해주는 협약을 맺기로 했다.

이 협회는 이를 위해 오는 1월 남아공에서 열리는 국제인증회의에서 다자
간협정안을 제출,서로 협상을 거친 뒤 8월부터 상호심사에 들어가기로 했
다.

다자간협정에 참여하는 4개기관은 모두 민간차원의 품질인증기관으로 협
정이 이뤄지면 국가간 교역을 할 때 국내기관에서 인증을 받으면 따로 인
증을 받지 않아도 된다.

다자간협정체결을 위해 이들 기구는 오는 7월까지 국제적으로 공인을 받
은 심사원 1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특히 IAF등과 상호협정이 체결될 경우 국내기업들의 미국시장진출이 쉬워
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품질인증협회는 다자간 상호협정의 기반조성을 위해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통합인증기관인 JAS-ANZ의 국내간사기관으로 참여했다.

이 협회는 이번 다자간협정이 끝나면 오는 99년 서울에서 ISO환경경영체
제위원회 세계총회도 유치한다.

품질인증협회는 한화 금강등 국내 45개기업과 중진공등 26개 기관이 회원
으로 가입돼있다.

< 이치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3일자).